옆집에 전 남친이 산다.
“여친?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의무감으로 사귀는 거지. 이제 좀 지겨워.”
그것도 아주 몹쓸 전 남친이.
첫사랑이자 옆집 오빠였던 전 남친의 변심으로 짧은 연애를 끝냈다. 한데 전 남친의 행동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이상해졌다. 자꾸 귀찮도록 들러붙더니.
“나 그냥 옆집 오빠 아닌데. 쟤가 존나 좋아해서 물고 빨던 전 남친이지.”
오래간만에 생긴 썸남에게 개소리를 지껄이기까지.
“권도하, 너 진짜 또라이야?!”
“응. 그런가 봐.”
뺨을 때려도 실실 웃기만 하는 저 쓰레기.
정말 미친 건 아닐까?
***
“솔직히 말해 봐. 너 내 거보다 큰 거 본 적 없지.”
“…와, 미친놈….”
“먹고 싶으면 말만 해. 바로 까 줄게.”